국경을 드나드는 물건에는 '세금'이 붙기 마련이다.

일반 여행자들이 해외여행에서 가지고 오는 여행자 휴대품은 400달러 어치가 넘으면 세금을 내고 기업들이 수출입 하는 물건에는 관세가 부과된다.

합당한 세금을 내야만 순조롭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는 것.

그런데 반대로 이렇게 세금을 낸 물건이라고 해도 해당 물품이 다시 반출되는 과정에서 수출 제품에 포함된 부분에 대해서는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관세환급이란 말 그대로 수출업체들이 원자재를 수입할 때 세관에 납부했던 관세 등으로 기업들이 2년 내에 다시 완제품을 수출하고 난 후 세관으로부터 돌려받는 세금.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에는 2조8000억원의 관세가 환급됐고 2009년에는 3조2000억원, 2010년 4조원, 지난해에는 4조9000억원이 수출입 기업들의 호주머니로 돌아가 세금 부담을 줄였다.

그러나 실제 이를 알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어 통관에서는 문제없이 수출입 업무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통관 이후 더 많이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는 없는지 따져보는, '마무리'도 중요하다.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을 통해 매년 13월의 월급으로 가계살림을 늘리듯이 기업들도 관세 환급제도를 활용해 기업 자금에 보탬을 얻을 수 있는 것.

관세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개별환급과 간이정액환급이 있다.

관세청은 기업 규모가 크고 이전에 환급을 받은 실적이 있다면 개별환급을 받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개별환급은 수출 물품을 제조할 때 소요된 원재료의 품명, 규격, 수량과 동 원재료의 수입시 납부세액을 원재료별로 개별적으로 확인, 합계해 환급금을 산출할 수 있다.

반면 기업규모가 크지 않고 환급액도 미미하다면 정해진 물품에 대해서는 환급액을 일일이 산정하는 대신 정액을 지급하는 간이정액환급 제도를 통해 환급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간이정액환급은 개별환급을 받을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간소하게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인 만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환급 신청연도가 속하는 연도의 직접 2년간 매년도 환급액이 4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에서 수출품에 대한 환급액 산출시 정부가 정한 간이정액환급율상의 금액을 수출물품제조에 소요된 원재료의 수입시 납부세액으로 해 산출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을 하게 되면 소요량에 의해 소요된 원자재를 수책에 기록하며 해당세관에서 승인해 관세를 환급하게 된다"며 "수출입 기업들은 관세 환급을 통해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