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상장 8개 금융지주와 은행.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상장 8개 금융지주와 은행의 등기이사와 직원간 보수 격차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이사들의 보수는 올해 1분기 전년동기에 비해 22.3% 급증한데 비해 직원들의 급여는 한자리수 증가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5월 17일자 8대 금융사 1분기 등기이사 보수 전년비 22% 증가 기사 참조>

조세일보가 올해 1분기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의 직원 보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 8개 금융사의 직원들은 1분기 1인당 평균 2513만원을 받으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금융사 직원들의 1분기 평균 보수를 고려하면 올해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고액연봉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등기이사의 보수 증가율과 비교할 경우 1/3 수준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8개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지주로 올 1분기 3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기간의 3300만원에 비해서는 1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방은행으로서는 BNK금융지주가 높은 편이다. BNK금융지주는 1분기 직원 급여가 21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1700만원에 비해 23.5%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직원보수가 33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3000만원에 비해 10.0% 늘었고 우리은행은 직원보수가 3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늘었다.

기업은행은 1분기 직원급여가 1700만원으로 전년도 수준과 같았고 하나금융지주는 24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2600만원에 비해 7.7% 줄었다.

DGB금융지주는 직원급여가 1분기 1800만원으로 전년도와 동일했고 JB금융지주는 1900만원으로 5.6% 증가했다.

상장 8개 금융지주와 은행의 직원급여에 비해 등기이사의 보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등기이사와 직원과의 급여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의 올 1분기 등기이사와 직원 급여차는 22.7배로 전년동기의 13.7배에 비해 66.3%의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높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3.8배의 등기이사와 직원 급여차이를 보이고 있고 신한금융지주는 4.6배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1분기 등기이사와 직원과의 급여차이가 가장 적은 1.9배로 나타났고 기업은행은 2.6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1분기 10.1배의 등기이사와 직원간 급여차이를 기록했고 DGB금융지주는 5.3배에 이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급여차이가 4.5배에 달하며 지난해 등기이사의 낮은 보수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20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조세일보는 국내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 등 8개사에 대해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