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과 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18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시장조사 목적의 15개 사무소를 제외한 47개 해외 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1억2280만 달러(약 1351억원)로 전년 4800만 달러 대비 155.7%(7480만 달러)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과 비교했을 때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금감원은 “자기자본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와 IB사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 증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해외현지법인의 자기자본도 2017년 말 21억3000만 달러 대비 81.9%나 급증한 47억3000만 달러(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자산 총계도 494억9000만 달러(55조3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50.6%(166억3000만 달러)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홍콩,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수익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13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들은 중국 증감위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야 해 업무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지난해 중국 증시가 하락한 점도 이유로 풀이된다.

◆…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현재 14개 국내 증권회사가 13개국에 진출하여 62개 해외점포(현지법인 47개, 사무소 15개)를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48개(현지법인 34개, 사무소 1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9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에 진출한 해외점포가 1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 9개, 인도네시아 8개, 베트남 7개, 싱가포르 3개, 일본 3개 순이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현지법이 12개, 사무소 3개 등 총 15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해 해외에 가장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증권사로 꼽혔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9개, NH투자증권 8개, 신한금융투자 7개, 삼성증권 5개, KB증권 4개, KTB투자증권 3개, 키움증권 2개, 유안타증권 2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6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이 활발하며 유상증자·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개·IB업무 활성화, 전담중개업무 진출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돼 당기순이익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남방정책과 더불어 ASEAN(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태국)과 인도에 진출한 해외점포수의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개 신난방 관련국의 해외점포 비중은 33.9%로 지난 2016년 29.4%, 2017년 30.2% 대비 꾸준히 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회사가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