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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5∼7%대 강세…비판 의견도 나와 20241118111129
삼성전자, 15일 10조원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밝힌 후 주가 상승세 다수 증권사, 목표가 현행 유지...목표가 8만6000원(SK證)∼9만5000원(IBK證) 기업거버넌스포럼 "규모 너무 작다...금년 내 10조원 모두 매입, 즉시 소각" 권유
조세일보
◆…［사진=연합뉴스］

주가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후 첫 거래일인 18일 주가가 초반 5∼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10%(3800원)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1시간 전인 오전 9시 25분경 5%대 상승세보다 강세다.

주가 강세는 삼성전자의 10조원대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지난 14일 '4만전자(4만9900원)'으로 떨어진 다음날인 15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날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이라며 향후 1년 내에 분할 매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이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난 2014~2015년(2조2000억원)과 2015~2016년(11조원), 2017~2018년(9조원)에 시행한 바 있고, 6년 만에 다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SK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6000원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신영증권 및 IBK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현행 9만원. 9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SK증권 한동희·박제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은 2010년 이후 P/B Band 최하단을 하향 이탈한 상황이라는 점과 자사주 매입 공시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 메모리 업계의 Commodity DRAM 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지속 속에 HBM 강세 지속을 통한 생산 능력 잠식에 따른 공급 제약 논리 강화를 감안하면 악재에 둔감해지는 국면 진입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요 양극화 심화 지속 및 P/B Band 저점 하향 이탈을 감안하면,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단기 실적의 방향성보다는 펀더멘탈의 개선(HBM, DDR5, 고용량 SSD 등), 조직 개편 이후 점유율이 아닌 기술 중심의 리빌딩 전략 실행 여부 등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신영증권 박상욱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와 관련해 "삼성전자도 (주가 하락)이를 인지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고 추정하면서 "경쟁력 악화 우려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과거 사례를 통해 판단하건대 금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에 상당 부분 긍정적인 효과 기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은 우호적"이라면서 "앞선 최근 두 차례 사례의 중간 정도로 이번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했던 주가의 안전성을 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 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도 "보통주 주가가 PBR 0.8배 수준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자사주 취득 결정했다"면서 "시가총액 319조원 대비 3.13%, 배당 지금 규모도 10조원에 근접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1년간 주주 환원 규모는 현재 시가 총액 대비 6%를 상회하는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HBM 등 메모리 사업부의 주요 제품의 영업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직 남아 있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 발표는 추가 하락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올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역시 "(자사구 매입·소각 결정은)주가 안정에는 긍정적"이라며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고 이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했던 주가의 안전성을 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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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반면 한국기업기버넌스포럼(회장 이남우·이하 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규모는 그동안 주가 하락 및 시총, 현금보유 및 현금창출능력 대비 너무 작다"면서 "금년 내 10조원 모두 매입해 즉시 소각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작년 애플이 133조원(시총의 3%)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한 점을 거론한 뒤, 애플 같이 지속적인(매년 배당 외에 시총의 3~4% 자사주 매입소각) 주주환원 계획 발표하기를 요구한다고도 권유했다.

포럼은 그러면서 발표 전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금년 39% 폭락한 점을 언급한 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 마이크론 +16%, TSMC +80%, 엔비디아 +190% 상승한 점을 들었다.

포럼은 이어 "당장 (금년)소각 예정인 3조원은 시총의 1%, 전체 10조원은 3%로 최근 수년간 주주들의 대규모 투자손실 감안 시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삼성전자 3분기 말 현금 보유 104조원, 금년 60조원 이상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창출 예상되므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이 대단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이사회 권한임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 4명 사내이사 및 6명 사외이사를 향해 차기 이사회에서 ▲10조원 자사주 금년 전액 매입소각 ▲시총의 3~4% (연 기준) 자사주 매입소각 + 안정적 배당 장기 계획 ▲밸류업 계획 연내 공시 ▲경영과 책임의 일치를 추구하는, 지배주주가 없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선진국형 전문경영인 경영체제로 CEO승계 계획 ▲주식보상이 중심인 선진 IT회사 스타일의 보상 체계 ▲TSMC 벤치마크해서 선진 이사회로 업그레이드 ▲나스닥과 한국 주권 동시 상장 등 7개 사항을 논의하고 결의하길 권유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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